New 용산

반짝반짝 은빛 용산
100세까지 활기차게

노인 맞춤형 돌봄도시 용산
이미 시작된 고령사회, ‘모든 세대가 함께 잘 사는 도시’란 결국 어르신이 함께 행복한 도시를 말한다. 어르신을 배려하고 돌보는 동시에 건강하고 활기찬 노후를 누릴 수 있는 도시상은 ‘고령친화도시’ 인증을 획득하고 어르신 맞춤형 돌봄도시로 거듭나고 있는 오늘, 용산의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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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지원에서 지역사회 연계까지 노인을 위한 도시는 있다
고령화시대를 맞이하는 도시가 얼마나 적극적으로 발전해 나가는지를 알아보고 싶다면 어르신 맞춤형 돌봄사업을 살펴보면 된다. 용산구는 지난 2020년부터 관내 5개 권역을 설정하고 권역별 수행기관을 선정해 맞춤형 돌봄서비스를 수행하고 있다.
기존의 4대 맞춤돌봄서비스(돌봄기본, 돌봄종합, 단기가사, 지역사회 자원연계)를 ‘노인맞춤돌봄서비스’(이하 노맞돌)로 통합하고 전담 사회복지사의 서비스제공계획에 따라 안전지원(방문, 전화, IoT), 사회참여 프로그램 운영, 생활교육, 일상지원, 민간자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돌봄이 필요한 이들(기초연금수급자, 차상위계층, 기초수급자 등)은 누구나 ‘노맞돌’ 신청이 가능하며, 서비스 이용을 원하는 경우 신분증을 들고 가까운 동주민센터에 찾아가면 된다. 연중 수시 신청을 받으며 사회복지사의 상담을 통해 대상자로 선정되면 1년간 모든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받을 수 있다. 서비스 기간은 재사정을 거쳐 연장가능하다.
치매안심부터 장수축하까지 빈틈없는 어르신 행복마을
어르신을 위한 도시 여건을 잘 갖추었는지는 지역 내 노인복지시설 현황으로도 파악할 수 있다. 현재 용산구 내에 설치된 노인복지시설은 총 150개소. 어르신들의 사회 참여와 문화 욕구를 반영해 어르신일자리는 물론 다양한 사회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노년에 가장 신경 쓰이는 건강문제에 대한 배려도 세심하다. 어르신 및 취약계층을 등록관리하여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며 허약 고위험군에 대해서는 집중관리도 제공한다. 우울, 자살경향성, 치매선별은 물론 폭염대비 독거어르신 건강보호와 코로나19 확산방지 예방활동에도 다양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관내 60세 이상 어르신과 치매가족에 대해서는 조기검진, 등록관리, 치료비 지원, 자조모임 등을 통해 예방과 관리를 물심양면 지원한다. 2021년에는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확대를 통해 대상자 스스로 ICT를 활용해 건강한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인지자극 및 훈련’, ‘스마트폰 배움교실’, ‘코로나19 비대면 화상 프로그램’ 등을 제공한다.
장수축하금은 용산에 거주하는 장수 어르신들의 노후생활 안녕과 장수를 기원하고 공경과 예우 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올해 새롭게 도입됐다. 용산구에 주민등록을 하고 3년 이상 연속해서 거주해 온 노인에게 만 100세가 된 해 축하금을 1회 지급한다. 이 밖에 배려하고 양보하는 교통 환경을 위한 ‘스마일실버마크’ 부착, 어르신&대학생 멘토링 프로그램 활성화 등도 어르신이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활동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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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고 사귀며
함께 누리는 즐거움

용산구 어르신일자리 현장
익숙하고 편안한 삶의 터전에서 반가운 이웃과 사귀며 살아가는 노년의 삶. 무엇보다 공동체 안에서 적절한 지원을 받고 다양한 세대의 이웃들과 소통하면서 살아가는 사회적 관계는 행복한 노년의 탄탄한 기반이 된다. 용산구는 어르신일자리를 창출하고 사회활동을 지원하면서 활기찬 노후를 지원해 왔다. 용산구가 구축한 어르신 복지 현장의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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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하굣길 안전 지키고
아침 여덟 시 삼십 분, 학교 앞 횡단보도에는 아이들의 밝은 웃음소리와 수다가 가득히 울려 퍼진다. 코로나19로 한참 만에 열린 학교 정문 앞에는 선생님들이 일찌감치 나와서 손 소독과 체온 체크로 바쁘다. 횡단보도 앞에도, 선생님들 곁에도 어르신들이 함께 서서 일손을 돕고 있다. 바로 스쿨존 교통안전 지원 어르신들이다.
“학교 인근에 공사 중인 곳이나 차량 통제가 필요한 스쿨존에서 아이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요즘은 학교 정문 앞에서 선생님들을 도와 방역 활동도 겸하고 있어요.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를 오갈 수 있도록 열심히 활동하겠습니다.”
급식시간 일손 돕고
낮 12시를 지나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면 학교 곳곳에서 우당탕 소리가 새어 나온다. 이제 급식도우미 어르신들의 손길이 바빠지는 시간이다. 이제 곧 학생들이 급식실 앞으로 우르르 몰려들 때다. 만반의 준비를 마친 급식 도우미 어르신들은 기대에 차서 반짝반짝 빛나는 학생들의 눈빛을 한몸에 받는다. 급식을 마친 후 마무리 청소까지 하면 일과가 끝난다. “방역 수칙에 맞춰 깨끗하게 청소하고 식탁을 닦습니다. 학생들 식판에 밥과 반찬도 놓아 주고요. 몸놀림이 젊을 때 같지 않으니 힘들긴 하지요. 그래도 따뜻한 점심상을 받아들고 꾸벅 인사하는 아이들, 맛있게 잘 먹었다며 활짝 웃는 아이들을 보면 참 뿌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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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와 함께, 이웃과 함께 사는 노후
용산구는 만 60~65세 이상 신체활동 가능한 어르신을 대상으로 어르신일자리 및 사회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올해는 어르신일자리 사업에 56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여 1,464개 일자리를 운영 중이다. 저소득 독거 어르신의 안부를 확인하고 도시락을 배달하는 노노케어를 비롯한 공익형 일자리, 학교와 복지시설 지원을 보조하는 사회서비스형 일자리와 함께 제조판매와 공동작업을 통해 기본 활동비 외에 판매 수익도 얻는 시장형 일자리도 있다. 제대로 된 고령친화도시를 구현하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참여와 자치다.
지난해 용산구는 어르신과 청년 세대가 함께 모여 생각을 공유하는 정책좌담회를 열었고, 올해는 어르신이 직접 의견을 제안할 수 있는 창구를 마련하기 위해 모니터링단을 구성한다. 100세 시대의 용산구, 그 미래 청사진을 함께 만들어 보자.
고령친화도시 어르신 모니터링단 모집
용산이 얼마나 어르신 친화적으로 성장 중인지 어르신이 직접 점검하고 확인해 문제 제기할 수 있는 길도 열려 있다.
모집기간 3. 22.(월) ~ 4. 13.(화)
모집대상 관내 어르신 30명 내외
모집방법 공개 모집 및 추천
활동내역 전략사업 추진 현황 모니터링, 문제점 및 개선 방안 등 의견 제시, 고령친화도시 조성사업 홍보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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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I INTERVIEW
노노케어 사업 참여 어르신
“운동도 되고 일도 하니 좋아요!” - 황화자 어르신
“시켜만 준다면 언제까지고 하고 싶어요” - 박선식 어르신

노노케어 도시락 배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황화자(77), 박선식(77) 씨는 홀로 지내는 또래 노인들을 위해 한 달에 10번 도시락을 배달한다. “운동도 하고 일도 할 수 있어 좋다”는 황화자 씨는 2년째 이 사업에 참여했다. 홀로 사는 이들을 돕는 것도 즐겁고 도시락 배달을 하는 동안 동네 산책을 하는 셈이니 운동도 된다며 웃는다.
박선식 씨는 황 씨보다 1년 먼저 이 사업에 참여했다. 경력 3년 차 도시락 배달원인 셈. “사람들도 만나고 보람찬 일도 할 수 있는 만큼, 시켜만 준다면 언제까지고 이 일을 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한다. “올해로 94세가 된 어르신도 함께 도시락 배달을 하고 있다”며 누구나 도시락을 들고 걸을 수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주변에 소개한다는 박 씨의 전언처럼, 누구나 언제나 즐겁게 할 수 있는 사업이 오래도록 많은 이들의 참여 속에 지속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