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리포터

‘호국보훈의 달’에는 전쟁기념관에 가 보자
‘1952, 아주 보통의 나날들’ 7월 18일까지 전쟁기념관 2층서 전시

전쟁기념관은 우리나라 전쟁의 역사를 두루 돌아볼 수 있는 장소다. 선사시대부터 한국전쟁까지 전쟁에 사용된 무기, 관련 기록 등을 전시하고 있다. 전쟁으로 인한 과거의 참상도 조명하고, 무엇보다 평화에 대한 감사함을 일깨워 주는 공간이다. 호국영령을 위한 달, 6월을 맞아 전쟁기념관을 찾았다. 용산 옛 육군본부 자리에 있는 전쟁기념관은 지하철 삼각지역에서 내려 5분도 안 걸려 금세 도착한다.
용산명예기자 정병석
3만 5,000여 평 위에 자리한 5,700여 점의 전쟁사
전쟁기념관은 외침을 극복하고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켜 온 대외항쟁사와 민족의 자주독립을 지켜 온 국난극복사 등 전쟁에 관한 자료를 수집·보존한다. 전쟁의 교훈을 통하여 전쟁을 예방하여, 조국의 평화적 통일을 이룩하는 데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설립되었으며 전시자료는 총 5,700여 점에 이른다.
그 의미를 되새기며 조형물과 전시물을 먼저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 먼저 ‘6·25전쟁 참전국 기념비’는 국제연합(UN) 창설 71주년을 맞아 6·25전쟁 참전국에 감사하는 대한민국 국민들의 마음을 담아 2015년에 설치했다. UN기와 태극기를 중심으로 양옆에 21개국 상징 기념비가 6·25전쟁 참전일자 순으로 위치해 있다. 규모 3만 5,000여 평(약 115,702.47㎡)의 넓은 부지에 3층의 건물로 7개의 전시실과 옥외전시장 및 어린이박물관을 갖추고 있다. 관람순서는 2층에 있는 ‘호국추모실’에서 시작하여 ‘전쟁역사실’, ‘6·25전쟁실’, ‘기증실’, ‘해외파병실’, ‘국군발전실’, ‘대형장비실’. 야외 전시장 순으로 관람하면 좋다. 워낙 넓어서 자세히 둘러보려면 서너 시간 이상은 걸린다.​
옥외에도 볼거리 가득 명비 채워진 회랑에선 경건하게
전쟁기념관을 방문할 때는 옥외 전시장에 꼭 들러야 한다. 옥외 전시장에는 6·25전쟁 당시 사용했던 B-52 폭격기, T-34 전차 등 대형 장비를 비롯해 세계 각국의 항공기와 장갑차 등 화려한 볼거리가 정말 많다. 또한 6·25전쟁 상징 조형물, 광개토대왕릉비, 형제의 상, 평화의 시계탑 등이 있다. 전사자 명비가 있는 회랑에서는 참전한 호국영령을 위한 경건한 마음으로 관람해야 한다. UN참전국 전사자 명비, 베트남 파병 전사자들 명비도 있다. 가운데에는 무명 전사자 명비도 있다. 대한민국을 순방하는 참전국 국빈이 가장 먼저 찾아와 추모하는 민간 외교의 장이자 관람객들의 마음을 숙연하게 하는 뜻깊은 공간이다.
‘1952, 아주 보통의 나날들’이라는 제목의 전시회가 7월 18일까지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2층 기획전시실에서 진행된다. 미 육군 사진병으로 6·25전쟁에 참전한 폴 굴드 슐레신저가 1952년에 촬영한 사진 중 전쟁 중임을 느끼기 어려운 일상 사진 120여 점이 전시된다. 특히 전쟁 중 보통의 일상을 보여 줌으로써 코로나19가 유행하는 오늘날에도 ‘보통의 나날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전달되도록 연출했다. 다행히 전쟁기념관 홈페이지에는 온라인 전시 해설과 전쟁사 등이 콘텐츠로 제작돼 있다. 온라인( www.warmemo.or.kr/front/bbsList.do)으로 보는 전쟁기념관도 들러 볼 만하다.
전쟁기념관
위 치 용산구 이태원로 29
교 통 지하철 4,6호선 삼각지역 12번 출구, 도보 4분 거리
이용시간 09:30 ~ 18:00, 매주 월요일 휴관
관 람 료 무료
문 의 02-709-3114
홈페이지 www.warmemo.or.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