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리포터

우리는
‘용산구 여성친화도시 구민참여단’입니다!

용산명예기자 이정민
참여단 활동을 통해
더 행복한 도시 만들기
“지역사회를 위해 뭔가 하고 싶다 생각은 늘 있었는데, 마침 구민참여단 모집을 하신다기에 지원서를 내봤어요.” “저도 우연히 구청 홈페이지에서 모집 공고를 보게 된 거예요. 지원 동기에 주민자치 활동은 오래 했었는데, 구청에서 하는 사업들도 궁금하고 직접 참여해보고 싶다고 솔직히 적었어요.” 지난 3월 발족된 ‘용산구 여성친화도시 구민참여단’에서 의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미자(67세, 이태원제2동) 위원과 김용자(67세, 원효로제2동) 위원의 첫인상은 밝고 활기가 넘칩니다.
‘여성친화도시 구민참여단’ 활동은 지역사회 제반 환경을 점검, 모니터링하여 일상생활에서 성별 불균형 요소와 생활불편사항을 발굴하고 개선안을 제안하는데요. 또한 여성친화도시 사업 추진사항 점검과 주민 홍보 등의 역할도 맡게 됩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여성에는 어린이와 노인, 장애인을 포함한 사회적 약자계층을 뜻하며, 여성과 남성 모두 평등하게 지역 정책에 참여하고 행복하게 되는 도시를 만들자는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현장 모니터링으로 확인하는
안심 도시 ‘용산’
이들은 본격적인 활동에 앞서 여성친화도시 조성 역량 강화 교육을 마쳤다고 합니다. 이후 6월부터 4개 분과로 나뉘어 나간 현장 모니터링 활동에도 조금씩 성과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가 간호사로 오래 근무한 이력이 있어 더 관심을 갖고 방문한 용산장애인복지관은 안내하시는 분이 친절해서 참 좋았어요. 시스템이나 시설도 생각보다 잘 갖춰져 있어서 개인적으로 놀랍고, 화장실에 기저귀 교환대 같은 게 설치되어 있는 걸 보니 작지만 큰 배려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곱고 차분한 목소리의 이미자 위원은 현장 모니터링을 통해 알게 된 요양, 복지 시설의 발전된 모습을 여러 곳에 알리고 싶어 마음이 바쁘다며 미소를 지어 보입니다.
“저희가 모니터링 나간 ‘여성안심 귀갓길’은 용산경찰서 경장님이 직접 와서 도움벨 누르는 실험까지 해 주셨어요. 벨을 누르니까 바로 전화를 받아줘서 안심이 됐어요. 위험 상황에 처했을 때 전봇대에 적힌 위치번호를 알려주면 된다는 것도 이번에 알게 됐죠. 그리고 숙대 주변 길가에 어둡고 지저분한 벽면이 있어 말씀드렸더니, 학교 측에서 깔끔하고 예쁜 벽화를 그려줘서 지날 때마다 뿌듯해요.” 낯선 모니터링 업무에 적응하려 무조건 열심히 한다는 마음으로 임해 도시공간 안전분과장 맡게 된 김용자 위원이 가져온 활동 보고서에서 이들의 열정과 노력이 드러납니다.
“모니터링 후 회의를 거쳐 현재까지 나온 의제들 중 ‘안전 취약지대를 발굴, 개선안과 어두운 골목길을 밝히자’ 같은 참여단 여러분의 구체적이고 좋은 의견들에 감사하고, 저희가 더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여성친화도시 업무를 담당하는 강정애 주무관은 구민참여단 40여 명의 적극적인 활동에 고마움을 전합니다. “이제 시작이니까 저를 필요로 한다면 더 최선을 다해 참여하고 싶어요. 소외된 이웃에게 잘 미치지 못하는 손길을 우리가 뻗어야 하지 않을까요?” 앞으로의 활동 계획에 대한 이미자 위원의 진심이 느껴집니다.
“용산구가 아닌 다른 지역에 가도 비교를 해봐요. 우리보다 넓은 공원의 나무에 이름표가 걸려 있지 않다거나, 하나하나 꼼꼼히 따져보게 되는 것 같아요. 제 건강이 허락할 때까지 정말 잘 해내고 싶습니다.” 건강을 위해 타게 된 자전거로 운동과 모니터링 활동까지 할 수 있어 행복하다는 김용자 위원의 말처럼 ‘모두의 행복이 실현되는 여성친화도시 용산’은 구민이 함께 만들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