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리포터

자전거, 이제 안심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타세요

용산명예기자 김기찬
이상기후 등 환경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는 가운데 환경에 대한 관심은 날로 높아지고 있다. 전기차와 같은 친환경 자동차가 성행하면서 이동수단의 ‘친환경화’는 더 이상 정부나 환경단체만의 논제가 아니라 이제는 구민 개개인의 문제로 부상하게 된 것이다. 자전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자전거가 여가생활, 스포츠 등의 영역을 벗어나 이동수단의 역할을 하게 됐다.
서울시는 2015년부터 교통난과 환경오염 등을 개선하기 위해 시행한 공공자전거 ‘따릉이’를 공개했다. 덕분에 시민들은 자전거를 보유하지 않아도 언제든지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서울시설공단에 따르면 따릉이는 연간 이용량이 2020년 기준 약 2371만 건으로 2017년 대비 4배 넘게 증가한 수치로 자전거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을 알아볼 수 있었다.
‘용산구민 자전거 보험’ 시행
구청은 날로 높아지는 자전거에 대한 관심을 고려해 2020년 8월부터 ‘용산구민 자전거 보험’을 시행해 오고 있다. 용산구에 주민등록돼 있는 모든 구민이라면 누구나 보장받을 수 있고 별도 가입 절차 없이 용산구민이라면 자동가입된다. 보험료는 용산구에서 전액 부담하며 보장 기간은 사고발생일로부터 3년 이내다. 눈여겨볼 점은 용산구민이 자전거 사고를 당했을 때 타 보험과 관계없이 중복 보상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
주요 보장사항으로는 △사고·사망시 △사고 후유 장애 △상해 위로금 △입원 위로금 △벌금 △변호사 선임 비용 △교통 사고 처리 지원금 등이다. 보장 범위는 용산구민이 지역에 상관없이 자전거를 직접 운전할 경우, 통행(보행) 중에 다른 자전거와 충돌하여 피해를 입은 사고 등이다. 보장금액은 보험금 청구 공통서류와 관련 서류만 제출하면 보장받을 수 있다. 용산구민이 자전거 교통사고로 사망한 경우와 자전거 교통사고로 3%~100%의 후유장애가 발생한 경우 1인당 1,000만 원 등을 지원한다.
“앞으로 안심하고 자전거 탈 수 있어 좋아요”
용산구에 효창동에 거주하는 김정주(25) 씨는 쉬는 날 종종 자전거를 이용하곤 했다. 월에 두 번 정도 자전거를 이용하는데 가끔 뉴스에서 보도되는 자전거 사고를 볼 때마다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심정이었다고 밝혔다. 김정주 씨는 “자전거를 자주 이용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사고를 대비해 돈을 내고서라도 자전거 보험이라도 들어놔야 하나 고민이었다”며 “이번에 용산구 구민 자전거 보험이 시행되는 것을 알게 된 덕분에 쉬는 날 안심하고 자전거를 이용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안도했다.
또 용산구에 거주하는 곽찬영(25) 씨는 출·퇴근할 때 주로 자전거를 이용했다. 자전거 보험이 기존에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아까워 조심해서 자전거를 이용하기만 했지 따로 자전거 보험에 가입하진 않았다고 했다. 이어 “자전거 보험이 있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용산구에서 무료로 보장해주는 사실은 몰랐다”며 “예전에 달려오는 자전거를 피하려다 사고가 난 적이 있다”고 당시에 자전거 보험이 있었다면 부담을 덜었을 것 같다고 토로했다.
실제 구민들은 자전거를 이용하는 데 있어 비용을 지불하거나 따로 가입 절차를 밟는 것이 까다로워 자전거 보험을 가입하는 경우는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 보험 시행 관련 자세한 내용은 용산구청 공식 블로그( blog.naver.com/ysnblog/222582917239 )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구청에서 절차 없이 무료로 시행하는 자전거 보험 제도를 믿고 이제 환경을 위해, 건강을 위해 안전하고 편안한 마음으로 자전거를 즐겨 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