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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의 달 9月
나만의 도서관을 찾아서

#책과함께 #가을감성 #도서관
입추 다음 절기인 처서는 땅에서 귀뚜라미 등에 업혀 온다는 말이 있는데요. 그래서인지 깊은 밤 들려오는 귀뚜라미 소리는 우리의 가을 감성을 일깨워 줍니다. 이런저런 핑계로 읽지 못했던 책 한 권 골라 잠시 숨 고를 수 있는 나만의 도서관 찾기 어떠신가요?
글·사진. 용산구명예기자 이정민
용산중앙박물관 도서관에서 멋진 풍경과 함께하는 책 읽기

먼저 관내 도서관 정보를 검색하다 알게 된 용산중앙박물관 도서관을 소개합니다. 역사적 유물이나 기획 전시를 관람하기 위해 가던 길이 처음처럼 설레는데요. 박물관 매표소가 있는 열린마당에서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올라가면 바로 도서관 입구가 보입니다. 안으로 들어가기 전 노트북과 필기도구를 제외한 가방이나 책, 개인자료는 반드시 물품 보관함에 넣어야 합니다. 많은 관람객들이 있는 바깥에 비해 조용하고 한적한 분위기에 맞춰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겨 봅니다.

이곳은 박물관 관련 국내외 전문 자료를 정리, 제공하며 고고학, 역사학, 미술사학 등을 소장한 우리나라 최고의 박물관 전문 도서관인데요. 따라서 열람실 내 단행본이나 연속간행물은 자유롭게 볼 수 있고 자료 이용은 안내 데스크에 문의하면 됩니다. 다른 도서관에 비해 전문 도서의 비율이 높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가볍게 읽을 만한 책도 찾을 수 있습니다. 넓은 창가 자리에 앉아 책을 펼치면, 요즘 말로 ‘뷰 맛집’이라는 표현이 와닿는 이곳을 나만의 도서관 목록에 담아 두세요.

아늑한 사랑방 같은 우리 동네 작은도서관

작은도서관은 지역민들에게 지식 정보와 문화를 제공하기 위해 설립한 곳으로 1,000권 이상의 도서와 6석이 넘는 규모를 말합니다. 현재 용산구에는 15개의 작은도서관에서 방문대출과 상호대차 서비스(협약된 도서관끼리 소장 자료를 서로 주고받아 이용자에게 대출), 열람실이 운영 중입니다.

용산2가동주민센터 지하 1층에 자리한 해다올 작은도서관도 그중 한 곳인데요. 옛 새마을문고를 리모델링한 공간으로 3년 전 재개관하여 운영되고 있습니다. 아늑한 사랑방 같은 도서관에서 나란히 앉아 책을 읽는 아이와 엄마의 모습이 편안해 보입니다. 무엇보다 주민센터 이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합니다. 용산구립도서관 홈페이지에서 회원가입하면 1인당 3권씩 14일간 빌려 볼 수 있습니다. 올 가을 나만의 도서관에서 책과 함께 감성을 충전하시기 바랍니다.

국립중앙박물관 도서관 운영시간 (월~금) 10:00~17: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