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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문화원 기록을 시작하다 ‘지역사 기록 프로젝트’

#용산 문화원
용산문화원은 2018년 보광동을 시작으로 ‘지역사 기록 프로젝트’를 시작하였다. 개발과 사회 변화를 이유로 사라져 가는 마을의 모습과 진짜 이야기들을 기억하고자 하는 의도였다. 중요한 점은 지역과 사람이 그 중심에 있다는 생각으로 출발한 것인데 작고 소소한 것처럼 보일 수 있는 개인의 일상들이 곧 역사이기 때문이라는 마땅한 이유를 강조하였다. 그런 뜻을 품고 사람과 마음, 동네에 새겨진 풍경들을 기억하고 후대에 영원토록 남기고자 한 것이다.
용산명예기자 김은경
용산의 생생한 역사 온라인으로 만난다

이렇게 기획된 전시는 지난 12월까지 현장 VR관람이 진행되었고 지금은 온라인으로 용산 문화원 홈페이지에서 관람할 수 있다. 온라인 관람이라고 해도 자세히 확대하여 볼 수 있고 지역 주민의 생생한 목소리로 인터뷰한 이야기를 듣는 재미와 감동이 있다. 온라인 영상은 화면 아래 플러스 버튼을 누르면 확대 및 축소를 통해 상세히 관람할 수 있고 내가 보고 싶은 장면들을 반복해 보고 들으며 선택적으로 이동하며 볼 수 있어 관람은 매우 쉽고 재미있다. 최근까지는 원효로1, 2동, 청파 서계, 용문동까지 ‘지역사 기록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앞으로 용산구 16개 동의 기록을 마칠 계획이 있으며 예스24 인터넷 서점에 ‘원효로 사람들1, 2’라는 제목의 전자책으로 출판되어 무료로 다운받아 읽어 볼 수 있다는 말을 문화원 측에서 전했다.

용산의 역사가 전하는 위로와 희망 그 진솔한 이야기들

공간 기록 사람 시간이라는 키워드는 서로 얽혀 깊은 관계를 맺는다. 공간은 사람을 만들고 그 공간 속 사람은 그 안에서 정체성을 형성한다. 그리고 시간을 살아 낸 삶의 모습은 쌓인 시간만큼 역사가 된다. VR 전시 속 역사의 기억, 인물 편을 보면서 가족들과의 이별할 수밖에 없었던 수난의 기억들도 엿볼 수 있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소설 속 이야기보다 삶이 더 운명적이라는 누군가의 말을 떠올렸다. 한편 ‘원효1동 역사의 뒤안길을 걷다’ 부분에는 ‘폭격으로 사라진 사람들에 대한 헌정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용산! 우리땅인데 우리땅이 아니었던 곳’이라는 표현에 마음이 아려 온다. 서울의 한가운데이고 지리적으로 뛰어난 요충지였으니 탐나는 곳이었으리라.

나는 이번 용산문화원 ‘지역사 기록 프로젝트’를 통해 숨어 있었던 진짜 용산의 역사와 이야기를 보았다. 역사의 뒤안길 삶의 정형화되지 않은 모습까지 볼 수 있는 이 자료들은 진솔한 삶을 살며 평범함을 바라는 우리에게 큰 위로와 희망을 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