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마당

응원합니다! 우리동네 사장님들!

원효로제1동 김원준
1년 전이었던 작년 봄, 우리 동네에 보이지 않던 간판이 새로 들어섰다. ‘찐빵’. 보기만 해도 정겹고 눈이 가는 간판 ‘찐빵’. 동네 주민들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퇴근길에 이 찐빵가게에 들러 빵을 사들고 갔다. 다 같이 돕고 살자는 용산 시민들의 따뜻한 마음에서였을 것이다. “3개 3천 원인데요, 5개를 사시면 4천 원에 드립니다.” 빵집에 들를 때마다 언제나 회회탈처럼 크게 웃어 주시고, 그 웃음만큼이나 푸근한 인상의 찐빵집 사장님. 따끈한 찐빵을 사서 집에 들어 가면 아이들이 ‘와~’하며 달려든다. 큰 돈 안들이고 ‘대박 아빠’ 소리 들으니 그 또한 행복하기는 마찬가지다.
그런데 두 달 전부터 찐빵가게의 문이 닫혀 있는 날이 생기기 시작하더니 며칠 전부터는 급기야 ‘임대’ 안내문이 떡 하니 붙어 있는 게 아닌가. 처음엔 찐빵을 못 먹는 것이 아쉬웠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그 사장님 소식이 궁금해지고 오래된 친구와 헤어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들리는 말로는 코로나 때문에 결국 문을 닫게 됐다는 것이다. 근처에 유명한 대형 제과점이 오픈을 한 것도 원인이 되었던 것도 같다. 혼자 가게에 앉아 계시는 아저씨의 모습이나 찐빵의 맛이 꼭 어머니의 그것과 같아서 퇴근길에 늘 들렀었는데, 불 꺼진 가게를 보고 있자니 왠지 마음이 서운하다.
하회탈처럼 웃으시던 그 사장님, 어디 가서든 꼭 재기해서 잘 사셨으면 하는 마음을 전해 드린다. 그리고 지금도 자영업에 종사하시는 많은 용산구민 여러분, 장사 잘 돼서 번창하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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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보담당관 차상안 ☎ 2199-6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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