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학교 숲

문화로, 자연으로 감성과 활력을 채우는 공간
노들섬

섬이라고 하면 독도나 울릉도처럼 바다 위에 홀로 떠 배를 타고 가야만 닿는 여행지를 떠올리기 십상이지만, 강에도 섬은 만들어지고 다리만 건너면 닿을 수 있는 섬도 있다. 배를 타지 않아도 갈 수 있는 섬, 2019년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노들섬이다.
이지선 사진 봉재석
생태학교 숲 1
복합문화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노들섬
노들섬의 옛 이름은 중지도다. 본래는 용산과 백사장으로 이어진 공간이었지만 1960~70년대 한강개발계획이 시작되고 백사장의 모래를 퍼다 건축자재로 사용하면서 한강 중앙에 떠 있는 섬으로 남았다.
1995년 일본식 지명을 개선하면서 노들섬이라는 이름을 되찾았지만 여전히 버려진 공간에 가까웠다. 1960년대 이전에는 근방 주민의 피서지로 인기가 높았지만 개발 이후 노들섬에는 오래도록 인적이 드물었다.
그랬던 노들섬이 시민의 품으로 돌아온 것은 2019년. 수많은 계획을 지나 시민 대상 공모전을 거쳐 다시 태어난 노들섬은 음악을 기반으로 한 복합문화기지가 되었다.
생태학교 숲 1
문화 체험에서 한강 조망까지, 몽땅 즐긴다
섬의 원형은 그대로 간직한 채 새롭게 문을 연 노들섬에는 라이브하우스, 노들서가, 앤테이블, 뮤직라운지 류, 식물도, 스페이스445, 다목적홀 숲 등 다양한 공간이 들어섰다. 공간별 특성에 맞춘 시설을 중심으로 다채로운 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되며 생태적 복원을 시도한 야외 공간에서는 잘 가꿔진 잔디와 나무들을 벗 삼아 한강 전망을 즐길 수 있다.
코로나19 여파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대중음악 전문 공연장인 라이브하우스는 운영을 중단한 상태라 아쉽지만 책과 함께 쉴 수 있는 노들서가, 가능성 있는 셰프들의 실험 식탁을 만날 수 있는 앤테이블, 식물을 소개하고 전시하는 식물복덕방, 강연 및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뮤직 라운지 류 등은 출입 시 QR 체크인 등 방역 수칙만 지키면 이용이 가능하다. 5월부터 강연 및 체험 프로그램이 하나둘 열리고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반드시 홈페이지를 확인해 보자.
생태학교 숲 1
낮부터 저녁까지, 걷고 쉬며 자연의 활력을 숨 쉰다
야외 활동이 적성에 맞는 이들에게도 노들섬은 적절한 나들이 공간이다. 계단식으로 놓인 데크길 주변으로 잔디마당과 산책로가 조성돼 혼자든 가족·친구와 함께든 걷고 쉬기에 좋다. 반려견과의 산책도 가능하다.
활짝 트인 잔디마당 한 켠의 I·SEOUL·U 조형물은 포토존으로 소문이 자자하고, 커다랗게 자란 버드나무 그늘은 한강을 즐기려는 이들에게 인기가 높다. 저녁 무렵 빌딩숲 너머를 물들이는 노을은 없던 감성도 만들어 주니, 감성 충전이 필요하다면 노들섬이 명당이다.
일몰 후도 아름답다. 조명이 환히 들어온 한강대교와 노들섬 선착장의 달 모양 조형물은 노들섬 야경이 SNS를 장식하게 만든 일등공신. 커플들 사이엔 꼭 들러 볼 만한 데이트 명소로 손꼽힌다. 버스도 좋다. 지하철도 좋다. 그도 아니라면 따릉이여도 좋다. 마음 가득 휴식과 활력을 채워 보고 싶다면 쾌청한 하루, 노들섬에 들러 보자. 일상으로 돌아온 어느 날 문득, 시인이 노래했듯 ‘그 섬에 가고 싶다’ 말하게 될 것이다.
생태학교 숲 1
노들섬 이용 안내
주 소 용산구 양녕로 445
홈페이지 nodeul.org
시설개방 09:00 ~ 21:30
문화시설 12:00 ~ 20:00
※ 문화시설을 제외한 편의시설(카페, 레스토랑, 편의점 등)은 운영시간이 다를 수 있음
※ 월요일, 설·추석 당일 및 1월 1일 전체 휴관
야외공간 24시간 개방 (노들스퀘어, 잔디마당, 노들섬둘레길 등)
문의·안내 노들섬운영사무국 ☎ 02-749-4500
찾아가는 방법
지하철 9호선 노들역 2번 출구 한강대교 방면 약 650m
버 스 150, 151, 152, 500, 501, 504, 506, 507, 605, 750A, 750B, 751, 752, 6211 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