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양육으로 경력단절 여성이었던 양지영 씨는 우연히 용산구에서 지원하는 ‘용산여성 스타트업프로젝트’ 창업 아카데미를 알게 되었다.
“아이들이 자라 내가 잘할 수 있는 게 뭘까 늘 고민했고, 코로나 이후 혼자만의 힐링 공간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다는 트렌드와 외국인 관광객이 많은 용산구의 특성과 요가, 아로마 테라피를 배운 저만의 경험을 살릴 수 있는 것들을 찾게 되었어요. ‘1인 세신숍’을 구상하게 됐고, 1년 반 동안 현장 기술을 익혔어요.”
기술만으로 창업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기에 그는 창업 아카데미에 참여하며 창업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웠다고 했다. “세무, 마케팅, CRM 등 막막한 부분이 정말 많았지만, ‘용산 여성 스타트업 프로젝트’가 방향을 구체화하는데 큰 힘이 됐어요. 현장 경험만으로는 부족했고, 사업 운영 전반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더라고요.”
그는 특히, 1:1 멘토링이 큰 전환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으로 연결할 수 있는 방향을 멘토링으로 설정했고, 아카데미 커리큘럼 중 홍보 전략, 고객 응대 방법 등 실질적인 프로그램이 사업 계획 수립과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었다고도 덧붙였다.
창업 결정 이후, 가장 힘들었던 점은 사업 공간을 찾는 일이었다. 6개월 넘게 발품을 팔고, 예산 문제로 가계약금을 날리는 일도 있었지만, 결국 최적의 공간을 마련했고, 고객 한 명 한 명을 정성껏 모시니 점차 재방문 고객이 늘어갔다.
창업을 준비하는 다른 여성들에게 양 씨는 조언했다. “기술만 믿고 바로 시작하는 건 위험할 수 있어요. 혼자 고민하면 시간만 지체되고 자신감이 줄어요. 교육과 전문가 조언을 통해 부족한 영역을 채우는 게 꼭 필요해요.”
앞으로 그는 개인적인 성장을 넘어, 다른 여성 창업자들에게도 도움을 줄 수 있는 활동을 꿈꾸고 있다.
“기술과 서비스 마인드를 함께 배울 수 있는 교육 공간을 만들어보고 싶어요. 또 고객을 위한 자체 브랜드 제품 개발도 준비 중이에요. 창업은 쉽지 않지만, 준비하면 누구나 자신만의 길을 만들 수 있어요. 저도 그랬던 것처럼요.”
용산구는 2023년 용산여성인력개발센터, 숙명여대캠퍼스타운사업단과 여성 창업 지원을 위한 3자 업무협약을 체결해 지난해 ‘용산여성 스타트업 프로젝트’ 1기에 26명이 수료했고, 그 중 5명이 창업에 성공했다.
올해에도 2기 수강생을 모집해 5월 15일부터 창업아카데미가 진행 중으로 용산여성들의 창업성공스토리가 이어질 예정이다.
여성 전용 1인 세신숍, 유라이크
서울 용산구 청파로45길 19, 5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