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란도란 용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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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속 버드나무 아래 야외 결혼식, 용산에서는 가능하다!

영화 ‘트와일라잇’을 보면 숲속 흐드러진 꽃 아래에서 신랑·신부가 많은 사람의 축하를 받으며 예식을 올린다. 10여 분의 짧은 장면이지만, 전 세계 예비 신혼부부들에게는 야외 웨딩에 대한 로망을 각인시킬 만큼 강렬했다. 하지만 로망은 로망일 뿐, 현실에서는 마땅한 장소를 찾기 어렵고 준비 과정 역시 큰 부담이 되기 마련이다. 글. 김병재 용산구명예기자

용산가족공원 야외 결혼식

살랑거리는 버드나무가 아름다운 이국적인 공원

결국 떠오른 곳은 바로 용산가족공원이었다. 용산에서 나고 자라며 수없이 산책하고 소풍도 갔던 곳이지만 결혼을 준비하며 다시 보니 도시 한복판에서 보기 드문 넓은 잔디밭과 버드나무 풍경이 새롭게 느껴졌다. ‘영화 같은 장면을 현실에서 구현할 수 있다면 바로 여기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아름다운 풍경 때문만은 아니었다. 가족, 친구들과의 기억이 쌓인 공간에서 인생의 중요한 순간을 맞이한다는 사실 자체가 남다른 의미를 더했다.
마음으로 장소를 정하고 나니 예약 경쟁이 시작됐다. 용산가족공원 결혼식은 매년 한 차례 다음 해 일정을 일괄 접수받는데,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홈페이지에서 예약 오픈과 동시에 선착순으로 신청해야 한다. 따라서 서울시 보도자료를 미리 확인해 예약 개시일을 파악해 두는 것이 필수다. 용산가족공원에서 결혼을 희망하는 신혼부부들이 가장 긴장할 순간이 아닐까 싶다.

용산가족공원 결혼식장의 모습

개성있고 의미있는 결혼식 기획하기

결혼식 당일 식사는 국립중앙박물관 내 식당을 대관하거나, 현장에서 바로 제공하는 뷔페 케이터링 중 원하는 방식을 선택하면 된다. 공원은 하루 종일 시간제한 없이 둘만을 위해 사용할 수 있어서 결혼식 프로그램과 시간을 원하는 대로 짤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다.
나의 경우 하객들이 직접 레고 블록을 조립해 메시지를 남기는 방명록, 인연을 이어준 친구에게 건넨 감사패, 전통혼례의 흥을 현대적으로 풀어낸 ‘닭 인형 날리기’ 등 참여형 이벤트를 더했다. 모두가 지루할 틈 없이 웃고 즐기는 시간 속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이들의 표정을 마주하니 준비 과정의 수고가 단숨에 잊혔다.
그렇게 용산 한복판에서 맞이한 하루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았다.
익숙한 도시 공원이 우리 부부의 새로운 출발을 품었던 것처럼, 앞으로도 용산가족공원이 더 다양하고 따뜻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공간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해 본다.

연단 앞에 선 우리 부부

공원결혼식엔 반려견도 참석할 수 있다는 사실!


서울시 마이웨딩

새해부터 예약 창구가 ‘서울시 마이웨딩’ 홈페이지로 일원화됐다. 또한 서울시는 올해부터 용산가족공원에서 결혼하는 신혼부부에게 결혼장려금 100만 원을 지원한다. 야외예식을 준비하는 예비 신혼부부들의 부담이 한층 덜어질 전망이다.

홈페이지
https://wedding.seoulwomen.or.kr
상담전화
1899-21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