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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철 코 건강의 적신호, 비강건조증 주의!
적정 습도 유지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해야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계절, 가을이다. 하지만 가을철 건조한 공기는 피부뿐만 아니라 코 건강에도 영향을 미친다. 특히 코 안의 점막이 마르고 건조해지는 ‘비강건조증’은 환절기에 흔하게 나타나는 질환 중 하나다.
글. 변형권 순천향대서울병원 이비인후과 교수
환절기마다 찾아오는 비강건조증
코는 단순히 냄새를 맡는 기관이 아니다. 코 안의 점막은 외부에서 들어오는 먼지와 세균, 바이러스 등을 걸러내고, 공기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 폐로 보내는 역할을 한다. 코 안이 적절한 습도를 유지해야 이러한 방어 기능도 원활하게 작동한다. 그러나 가을철에는 기온이 낮아지고 습도가 떨어지면서 코 점막이 쉽게
건조해질 수 있다.
비강건조증이 생기면 코 안이 당기거나 따갑고, 코가 막히는 듯한 불편감이 나타날 수 있다. 코를 풀거나 후비는 과정에서 점막에 상처가 생기면 코피가 나기도 한다. 코 안에 딱지가 자주 생기거나 코 안이 간지러워지는 것도 흔한 증상이다. 심한 경우에는 코막힘 때문에 입으로 숨을 쉬게 되면서 목까지 건조해질 수
있다.
특히 오랜 시간 건조한 환경에 머물거나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는 경우에도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비염 등으로 코막힘이 있는 사람 역시 입으로 호흡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코와 목의 건조함을 더 크게 느낄 수 있다.
올바른 생활 습관으로 코 건강 지켜야
비강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습기 등을 활용해 실내가 지나치게 건조해지지 않도록 하고, 물을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코가 건조하다고 해서 코를 자주 후비거나 딱지를 억지로 떼어내는 것은 피해야 한다. 점막에 상처가 생기면 출혈이
반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생리식염수 비강 스프레이나 세척을 활용해 코 안에 수분을 공급하는 방법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코막힘을 빠르게 해소하기 위해 사용하는 일부 비충혈제거 스프레이는 장기간 사용할 경우 오히려 코 점막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사용법과 사용 기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코피가 반복적으로 나거나 코 안의 통증과 딱지가 지속되는 경우, 코막힘이 심해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는 경우에는 단순한 건조증으로 여기지 말고 이비인후과 전문의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비강건조증 외에도 비염이나 비중격 문제 등 다른 원인이 증상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을철 건강관리는 거창한 것에서 시작하지 않는다.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유지하고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며 코를 자극하지 않는 작은 생활 습관만으로도 건조한 계절의 코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